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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성공X파일]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 정진화(46) 사장은 취미활동을 사업으로 연결해 성공했다. 금융인 출신인 정사장은 지난해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드웨이`를 레포츠의 본산인 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땅에서 즐기는 4계절 스노우보드`로 불리는 `보드웨이`는 이미 세계 11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용품 마케팅회사인 델타테크인터내셔널사와 7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조만간 북미 지역에도 진출한다. 20여년 경력의 금융인 출신인 정사장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수원 새마을금고에서 16년간 근무했으며 삼성증권 이사대우를 거쳐 제일투자신탁증권 이사로 근무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취미로 즐기던 스노우보드를 사업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보드웨이가 탄생하게 됐다. 정사장은 90년대 초반 국내에 스노우보드가 소개되자 매년 겨울 스키장으로 달려갈 정도로 스노우보드 마니아였다. 연예인인 임창정, 이병헌에게 스노보드를 직접 가르칠 정도로 실력자였던 정사장은 겨울에만 스노우보드를 탄다는 게 성에 차지 않았다. 정 사장은 지난 99년부터 땅에서 탈 수 있는 스노우보드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에 국가대표 출신의 스노우보드 강사와 스케이트보드 강사와 함께 개발에 뛰어 들어 시제품을 34번이나 만들었고 그때마다 직접 제품을 타면서 테스트에 나섰다. 심지어 시제품 테스트 도중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고 6개월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니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연구개발비를 마련하느라 집은 물론 선산까지 담보로 잡혔다. 보드웨이는 스노우보드와 같은 원리로 조정돼 눈이 없이도 4계절 스노우보드의 질주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이는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장점을 결합했기 때문인데 외형은 스케이트보드와 유사하지만 두개의 앞 바퀴 사이에 특수 합금으로 제작된 방향 전환용 캐스터가 그 비결이다. 이 캐스터는 눈 위를 달리는 것과 같이 몸의 기울기와 무게 중심에 따라 방향을 바꿔주기 때문에 스노우보드 처럼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2만여대가 팔렸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 전시회인 독일 뮌헨 ISPO 박람회 출품한 2,000여개 품목 중 2위로 선정됐으며 이어 세계 최대 스케이트보드 생산업체인 중국 챌린지보드와 합작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이마트 등 대형 유통 매장과 인터파크ㆍ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며 올 매출은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인라인스케이트의 대명사가 된 롤러브레이드사나 휠리스를 개발한 로저에덤스사처럼 마니아가 세워 성공한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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