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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해외로 가자“
입력2003-03-18 00:00:00
수정
2003.03.18 00:00:00
정구영 기자
국내시장은 좁다. 해외로 해외로.
시스템통합(SI)업계의 해외진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업체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 인증과 함께 해외 교두보 확보, 중소업체와의 협력 등 다양한 해법으로 수출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대외신뢰도를 높여라=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서 성숙도모델(CMM) 레벨 높이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첨단소프트웨어공학센터가 국내 최초로 CMM 레벨5 인증을 받았으며 포스데이타 역시 국내 최초로 전사적으로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법원 등기전산화 프로젝트에서 레벨4 인증을 딴 LG CNS는 올해 레벨5 인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도 지난 2월 전사 차원의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중견업체들의 경우 올해 레벨 3 이상의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한진정보통신 등은 해외는 물론 금융권을 필두로 국내 고객들도 CMM 인증 획득을 요구하고 있어 인증획득 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거점 확보 주력=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사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LG CNS는 올 들어 2개월 만에 싱가포르와 일본 등 2개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였던 미국 EDS사와 결별한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 단독법인을 시작으로 광저우(廣州), 톈진(天津)에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CNS는 오는 2005년까지 해외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 아래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역량을 중국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그 동안 투자가 다소 무리했다는 판단 아래 실익 위주로 인력중심의 개발사업보다는 솔루션중심의 패키지사업이나 단기간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견업체인 신세계I&C는 그룹 내 이마트의 중국진출 확대에 발맞춰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신세계 이마트의 시스템 리뉴얼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파트너십 강화=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솔루션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진출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이 부족한 SI업체와 해외진출 및 마케팅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SK C&C는 오는 28일까지 SK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에 공급할 IT솔루션 및 제품을 공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ㆍ금융ㆍ통신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30여개 솔루션을 확보, 5월부터 본격 로드쇼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국내 업체 최초로 17개 중소 솔루션업체와 해외수출협력체인 `스팝스`를 구성, 최근 첫번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타이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포털에 회원사인 킹스정보통신의 보안솔루션을 수출하고, 현지 IT업체인 피-스퀘어와 스팝스 솔루션의 현지 사업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호주ㆍ영국ㆍ미국ㆍ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현지 제휴업체를 선정,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인터넷전화시장 진출을 선언한 포스데이타는 수출지역과 분야를 다양화해하고 있다. 해외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철강생산관리, 설비관리 패키지를 기반으로 공략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DVR 부문에서 3월부터 해외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쌍용정보통신은 동남아의 전자정부 구축 및 국방SI,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의 솔루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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