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302.1%로 직전분기의 292.3%보다 9.8%포인트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보험업법에서 정하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3배 넘는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의 지급 여력 비율은 320.1%를, 손해보험사는 265.4%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가용자본이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8조9,354억원(9.2%) 증가한 가운데 요구자본이 1조7,773억원(5.6%)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지급 여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3월말 기준 지급여력 비율이 낮은 보험사는 생보사 중에선 현대라이프(134.5%)와 DGB(168.2%)가, 손보사 중에선 현대하이카 (124.6%), 엠지손보(137.6%)였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전반적인 RBC 비율이 기준선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금리 변동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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