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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 반등하나

봄철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어 전세시장 회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서울 강남ㆍ강동ㆍ양천구 등 인기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이후 적체상태를 보였던 전세매물이 최근 저가 물건을 중심으로 조금씩 소진되고 있는 것.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전세물건은 주로 소형 평형 아파트로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과 고덕동 일대 소형 평형 전세물건은 저가 물건이 거의 소진돼 지난 주부터 전세값이 평균 500만원 가량씩 상승했다. 개포동 세종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새 전세 물건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현재 남은 물건들은 상한가 정도에 나온 물건이거나 비로열층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하한가 수준에서 수요가 살아남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지속됐던 전세값 하락세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시세조사를 보면 이달 들어 강남구의 전세값 0.53% 상승, 0.03%의 떨어졌던 지난 달의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도 지난 달 0.10%였던 하락률이 이달 들어 0.03%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양천구도 같은 기간중 하락률이 0.32%에서 0.21%로 감소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현재 서울 강북권의 전세거래량은 늘지 않고 있지만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한가가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여서 봄철 이사수요가 본격화되면 전세시장 약세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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