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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을 주목하라] (2) 파주
입력2004-02-18 00:00:00
수정
2004.02.18 00:00:00
이혜진 기자
“정부의 토지에 대한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 주춤한 상태 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수세는 살아 있는 편입니다. 아파트 시장 규제로 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파주는 LCD공장, 경의선 복선화와 같은 호재 뿐 아니라 최근 군사보호시설해제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다만 토지가격이 급등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될까 걱정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읍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이 전하는 요즘 파주 토지시장 분위기다. 최근 정부에서 토지 투기자 색출에 나서고 있지만 파주시 일대 토지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LCD 공장이 들어서는 파주 북쪽 일대는 정부의 대책발표 후에도 매수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매물은 없고 호가만 높아진 상태여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조차 토지 가격에 거품이 낀 상태라고 지적한다.
◇투자열기 북고남저=파주시에도 북쪽은 토지 시장이 달아오른 반면 남쪽은 썰렁한 편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하, 운정 및 파주신도시가 들어설 남쪽 지역은 이미 투자자들이 한번 휩쓸고 간 상태여서 신규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그러나 탄현면, 월롱면 문산읍, 연천군 일대는 아직까지 입질이 계속되고 있다.
LCD 단지 인근 도로 옆 토지는 대지가 평당 100만~150만원을 호가 한다. 전답 역시 1년전에 비해 가격이 2~3배 올라 평당 30만~7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월롱면 하나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마땅한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계약서를 쓰겠다는 매수 대기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또 한번 기대심리를 높였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했던 문산읍 선유리, 교하읍 삼남리 등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투기지역 지정에 민감=그러나 이 같은 토지시장 분위기도 정부의 대책에 따라 크게 반전될 수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주시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묶여 있으나 아직은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는 아니다.
현지 다수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매수 대기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실제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매수세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을 때 매매가 크게 위축된 적이 있었기 때문.
파주시 문산읍 황금부동산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후 토지가격이 20~30% 떨어진 적이 있었다”며 “정부의 토지 대책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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