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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금융 조달실적] 증자통한 자금조달 급증
입력1999-07-08 00:00:00
수정
1999.07.08 00:00:00
서정명 기자
주식시장 활황세로 올 상반기 중 국내 기업들의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조달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9%나 증가한 18조7,000억원에 달했다. 또 회사채 발행에 의한 조달실적은 20조6,000억원으로 절대규모 면에서는 주식발행 금액을 상회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39.4% 증가하는 데 그쳤다.8일 금감원이 발표한 「99년 1~6월 중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직접금융을 통해 총 39조3,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에 의한 주식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3,547억원에 비해 무려 249% 늘어난 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5대 그룹 계열은 지난해 2조6,000억원에서 올해 9조2,000억원의 주식자금을 조달해 250% 증가세를 보인 반면 회사채 발행은 11조6,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43%나 대폭 줄어들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 발행에서 기업공개·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5대 그룹들이 회사채발행을 줄이는 대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등록업체 역시 지난해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가 389억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997% 증가한 8,16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상반기 2개였던 코스닥 등록기업도 올 상반기 9개로 늘어나 코스닥업체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주식시장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8조원이상(125건)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259%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들은 2,680억원(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3.5% 감소했다.
5대 그룹 계열의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0%나 늘어난 1조7,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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