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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핵분열 가속화/신규·핵심사업 별도법인 분리 잇따라
입력1997-05-23 00:00:00
수정
1997.05.23 00:00:00
벤처기업의 세포분열이 빨라지고 있다. 사업호조로 덩치가 커진 벤처기업들이 군살을 빼 운영비를 줄이고 「모험과 도전」이라는 당초 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사업이나 신규 사업을 별도법인 형태로 잇따라 분리하고 있다.특히 「규모의 경제」보다 핵분열(핵심사업 분할)을 통한 「스피드 경영」이 벤처기업의 살길로 인식되고 있어 이같은 「세포분열」이 앞으로 벤처기업의 일반적인 경영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한글과컴퓨터·아이네트·핸디소프트·웹인터내셔널 등 중견 벤처기업들은 회사의 규모를 더 이상 키우는 대신 신규·핵심 사업을 별도법인 형태로 분리하는 조직 재배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최근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 핵심인 인트라넷 사업을 이에 맡겼다. 또 연말께 선보일 광속상거래(CALS) 제품군에도 같은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안사장은 이와 관련, 『분사경영방식을 도입, 제품별로 별도 벤처기업을 설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인터내셔널(대표 윤석민)도 분사경영의 일종인 「스핀오프제」를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분야에 도입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윤사장은 『스핀오프제는 사내에서 기술을 축적한 사람에게 별도법인을 설립해주는 제도』라며 『벤처기업 종사자의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슨(대표 이민화)은 94년 의료정보시스템 전문회사인 메디다스를 시작으로 스핀오프제를 도입, 같은해 생체신호기 개발업체인 바이오시스, 지난해 한방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메리디안과 인공장기 전문회사인 바이오메드랩을 별도법인으로 각각 분리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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