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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깊은 시름"

이회창총재 "깊은 시름"鄭총무 발언에 밀약설 증폭 가능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국회법 개정과 관련한 한나라당-자민련 「밀약설」이 불거지면서 깊은 시름에 잠기고 있다. 李총재는 특히 정창화(鄭昌和)총무가 26일 오후 『국회법 문제에 대해 李총재와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밀약설을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매우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이다. 李총재는 이날 오전 총재단 회의에서 鄭총무를 질책했기 때문에 또 다시 역정을 내지는 않았으나, 밀약설이 증폭될 수 있다는 주변의 얘기에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李총재는 원내사령탑이 흔들리면 당 전체가 동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정 총무의 구두 사의표명을 물렸으나, 鄭총무의 「설화(舌禍)」가 계속되자 인책문제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李총재가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나 鄭총무의 자진사퇴 의사가 강한 측면이 있어 하루 이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李총재는 28일부터 사흘간 여름 휴가에 들어가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향후 정국구상을 가다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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