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145990)가 올 2·4분기 실적호조와 사업구조 개편 소식에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양사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2·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전날 주가를 끌어올렸고 사업 구조조정 소식이 이날 주가급등으로 이어졌다.
삼양사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은 장 마감 후 "오는 11월 식품계열사인 삼양밀맥스를 흡수합병하는 한편 용기·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삼양패키징(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양밀맥스는 삼양사의 비상장 계열사로 밀가루 제조업체다.
삼양사 관계자는 "사업 부문 전문화를 통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성과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삼양밀맥스 합병으로 식품사업 부문의 운영 효율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식품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실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큰 식품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밀맥스를 합병하고 용기 재활용 사업 부문을 떼어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화학 부문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삼양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흡수합병 및 분할에도 불구하고 삼양사의 주식거래는 중단되지 않고 이어질 예정이다. 피흡수 합병법인인 삼양밀맥스가 비상장사이고 삼양패키징 분할 역시 발행주식을 전량 삼양사에 배정하는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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