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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하반기 경제, 비관은 금물"
입력2001-06-22 00:00:00
수정
2001.06.22 00:00:00
올 성장율 작년에 비해 절대 낮지 않아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고 해서 경제에 대해 비관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올해 연간 3.8% 성장률은 작년과 비교해 결코 낮은 게 아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내외경제신문사가 주최한 내경포럼에서 '하반기 경제여건과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재는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3.8%) 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면서 '현재 경기가 좋아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특히 '올 3.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경우에는 재정 정책이, 과열될 경우에는 통화정책이 유효하다'고 말해 경기 악화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이 효과적임을 시사했다.
전 총재는 '올 4.4분기의 성장률(전망치 5.1%)은 앞으로 잠재성장률(5-6%)에 비해 더 높게 나올지, 낮게 나올지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할 경우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전 총재는 이와함께 내년의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물가 관리 목표를 연 3%대로 잡고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물가와 경기동향,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선의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관련, '국채, 예보채, 통안증권 등을 적절히 분산 발행함으로써 회사채 및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의 원활한 소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금리인하조 치와 감세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인 만큼 경기 회복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7월중 조세 환급 등 감세정책 효과가 주가하락과 실업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억제 효과를 상쇄해 경제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 고 내다봤다.
또 일본 경제는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유럽 경제도 미국 이나 일본보다 나은 편이나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 총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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