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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이익 과도한 기대 경계를"

"내년 이익 눈높이 너무 높아졌다" 내년에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내년 상반기 기업의 이익은 재고확충 수요를 감안할 때 현재 제시된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기대와는 달리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증권정보업체와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상장사 순이익은 79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김 팀장은 "내년 이익전망치는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가정과 최근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가 결합된 수치"라며 "특히 변동성이 높은 정보기술(IT) 분야가 전체 이익의 27%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기대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승세가 올해 저조했던 것에 대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기저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실적 위축에 따른 착시 현상일 뿐"이라며 "실적이 정상화된 현재 시점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결코 높은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이익 모멘텀 강화에 따른 빠른 주가 상승보다는 기초 체력 회복에 힘입은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기업가치) 매력을 기준으로 한 주가 상승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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