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뮤직플레이어 앱의 경우 대기모드 상태의 스마트폰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등 약속된 모양으로 터치를 하면 바로 앱이 실행돼 음악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잠금 상태를 해제한 뒤 앱 아이콘을 선택해 터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기존 터치스크린칩이 특정한 제스처 터치로 특정 앱이 오픈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한 칩은 앱을 실행하고 조작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뮤직플레이어 앱의 경우 화면을 볼 필요 없이 제스처만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다음 곡을 선택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꺼진 화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터치스크린칩이 동작하지 않지만 이 칩은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해 저전력에도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터치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물 묻은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터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감도를 높였다.제스처는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고 각각의 제스처별로 실행할 앱을 선택할 수 있다.
동부하이텍은 이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터치스크린칩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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