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3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4개 3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3ㆍ4분기(4~12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35조4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늘었지만 순이익은 1조5,880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3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의 91%를 차지하는 금융업종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개 증권사의 경우 매출액(영업순익)은 10조2,993억원으로 1년전보다 38.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조1,453억원으로 29.8% 감소했다. 이는 거래대금의 급감과 개인거래 비중 감소로 위탁매매 실적이 줄어든데다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가운데 매출액 증가율은 신영증권(203.4%), 현대증권(109.4%), 우리투자증권(102.2%) 등의 순으로 높았고 순이익 증가율은 메리츠증권이 77%로 가장 높았다. 11개 보험사도 매출액은 22조4,607억원으로 1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07억원으로 49.8% 줄었다.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심화와 손해율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19개 제조업체들도 매출액(2조904억원)은 0.9% 증가했지만 순이익(1,279억원)은 4.3% 감소했다. 반면 15개 코스닥시장 3월결산 법인들의 3ㆍ4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7,088억원, 1,080억원으로 각각 10.64%, 31.3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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