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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신 생생한 목소리 전달 제작 쉽고 얼굴 노출 부담 없죠

■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

대학생 전문 음성 팟캐스트

대중화 위해 몽팟 앱 선봬

유료화 모델 구축도 고민 중


"대학생들이 기업의 조건이나 주위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상 중심의 유튜브나 문자 기반의 SNS와 달리 음성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13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만난 김건우(31·사진) 미디어자몽 대표는 팟캐스트를 통한 음성 시대의 부활을 확신했다. 팟캐스트의 확산성과 목소리가 가진 진정성이 더해지면 영상과 문자와는 또다른 가치와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음성 콘텐츠는 상상력을 자극해 줘 영상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한 때 라디오 드라마가 성행했던 것처럼 팟캐스트도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설립한 대학생 전문 미디어포털 '자몽'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3,000명이 방문하는 자몽에는 취미, 뷰티, 시사,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된 100여 개의 콘텐츠가 등록된 상태.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게시물은 음성 콘텐츠인 '팟캐스트'다.

아프리카TV, 유튜브와 같은 기존 1인 미디어들이 영상에 집중한 반면 미디어자몽은 목소리로 전달되는 팟캐스트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제작하기 쉽고 얼굴 노출의 부담이 없다"는 것이 김 대표가 생각하는 팟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 그는 "3분이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영상과 달리 라디오처럼 계속 들으면서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1인 멀티미디어"라고 덧붙였다. 팟캐스트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강남 도곡동에 팟캐스트 제작 전문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집이나 카페에서 녹음한 팟캐스트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음질 등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고급 장비를 활용해 제대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는 최신 방송장비와 방음시설을 갖췄으며, 악기연주와 '보이는 팟캐스트' 녹화도 가능하다. 또 공간과 설비 대여뿐만 아니라 방송구성과 녹음, 편집, 파일등록 등 팟캐스트 제작 전반을 도와준다. 미디어자몽은 다음 달 초 '몽팟'이라는 팟캐스트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몽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팟캐스트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팟캐스트의 유료화 모델도 고민 중이다.

◇팟캐스트(pod cast)= 주로 음성 파일 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라디오 방송과 달리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아무때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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