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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댈리 1번홀서 두번 플레이

○…존 댈리가 이번 대회 첫날부터 1번 홀을 두 번 플레이하는 기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파4의 첫홀에서 2온 2퍼트로 평범한 파 플레이를 했던 댈리는 바로 옆에 붙은 파5의 2번홀에서 티 샷을 심하게 훅 내는 바람에 볼이 카트 도로에 맞고 1번홀 페어웨이까지 굴러가 버렸던 것. 빽빽한 나무에 가려 2번홀 페어웨이로 돌아 올 수 없었던 댈리는 결국 1번홀을 거슬러 간 뒤 세번 째 칩 샷으로 나무를 넘겨 원래 홀로 돌아 왔고 4온 2퍼트로 보기를 했다. 그는 칩 샷으로 나무를 넘긴 뒤 “늘 1번홀을 거꾸로 쳐보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진흙 공과 씨름하게 되리라.’ 어니 엘스가 전날 예측한 대로 이날 경기는 진흙과의 싸움이 됐다. 대회 개막전 이틀 동안 내린 비로 페어웨이 곳곳에 물이 다 빠지지 못해 질척한 곳이 많았기 때문. 타이거 우즈는 “4번이나 볼에 진흙이 잔뜩 묻어 고생했다”며 “마지막 홀에서는 진흙 때문에 볼 오른쪽을 일부러 깎아 쳐야 했다”고 말했다. 엘스는 “이 코스는 볼 컨트롤을 잘 해야 공략할 수 있는데 흙이 잔뜩 묻어 있으니 도대체 스핀을 걸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지난 9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데이비드 듀발은 이날 후반에 이븐 파를 기록한 뒤 대단히 만족한 표정. 전반에 4오버파나 쳐 결국 76타로 마감했지만 파5의 16번홀에서 6m짜리 이글퍼트도 성공하는 등 후반에는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 그러나 그는 131위까지 처져 있어 올 들어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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