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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선정, 투명하게"

서면계약 의무화등 하도급 거래 '3대 가이드라인' 마련<br>납품대금 100% 현금결제·상생협력펀드 조성도

박인철(앞줄 왼쪽부터) 대기산업 대표와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회 이사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회장, 박상용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 등이 9일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앞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할 경우 구두발주 대신 반드시 서면계약을 체결하고 원자재 가격 등을 반영해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효율적인 자금지원을 위해 상생협력펀드를 신규 조성하며 운용자금 신용대출도 도입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9일 경기도 화성시의 부속시설인 롤링힐스에서 10개 계열사와 주요 협력업체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 최대 규모의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회사 자금 및 기술 등 종합지원 대책 등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 시 ‘3대 가이드라인’을 마련,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축했다. 3대 가이드라인은 ▦계약체결 ▦협력회사 선정 및 운영 ▦하도급 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것으로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앞으로 원자재 가격, 시장환경 변동요인 등을 반영해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며 계약 체결 후 반드시 서명계약서를 교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당한 감액 행위 역시 엄격히 금지된다. 또 협력업체 선정 및 취소 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ㆍ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평한 입찰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예방과 감시를 위한 내부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된다. 기존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및 네트워크론 외에도 100억원의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비 무상지원, 경영혁신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 등이 지원된다. 또 해외시장 동반진출, 원자재 공동구매 등으로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차량품질 향상과 전세계 시장에서의 선전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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