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유럽시장 질주 '브레이크'

지난달 3만2,600여대 판매…작년보다 22% 감소유럽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주춤거리고 있다.

18일 유럽연합(EU) 등 서유럽 18개국에서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를 집계하는 서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5월 이 지역에서 팔린 한국산 자동차는 3만2,621대로 지난 4월(3만3,341대)에 비해 2.2%, 지난해 5월(4만1,681대)보다 21.7%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에서 2.5%로 떨어졌다.

따라서 1~5월 판매대수도 지난해 18만443대에서 올해 17만2,849대로 4.2% 감소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가 2만406대로 지난해보다 3.6% 줄었지만 5월까지의 누계판매는 10만526대로 5.4% 늘었다.

대우ㆍ기아ㆍ쌍용차 등 나머지 업체의 판매는 지난달 1만2,215대에 그쳐 40.5%나 급격히 줄었고 1~5월도 7만2,323대로 15% 감소했다.

이는 미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유럽지역 판매법인을 인수, 이곳에서 '대우차' 브랜드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다 최근 출시한 기아차와 쌍용차의 쏘렌토나 렉스턴 등의 판매도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