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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작전으로 인터넷 불통..정시 원서접수 '혼잡'

지원자 막판 쇄도로 은행 결제시스템 `불통'

200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마감일인 27일 각 대학 지원 접수 사이트는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지원'으로 애초접수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대다수 주요 대학들은 이날 낮 인터넷을 통한 정시 접수를 마감했으나 막판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형료를 내는은행 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마감 시한을 2시간 가량씩 연장했다. 이로 인해 지원자들은 먹통이 된 인터넷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마냥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12시 인터넷 접수를 마감하고 오후 5시까지 창구 접수만 받기로 했던고려대는 접수 막판 전형료 결제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서 인터넷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2시로 연장했다. 이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결제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접수 시간이 길어질 수있어 접수 마감 전 로그인한 수험생에 한해서는 오후 2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12시 이후 로그인한 수험생은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역시 결제 시스템의 이상으로 오후 2시까지 접수 시한을 연장했다. 학교 측은 "신용카드 결제에 지장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오후 2시까지 로그인한 사람들에 한해선 모두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의 경우 특히 전날 오후 4시30분까지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에 5천292명이지원했으나 밤 사이와 이날 오전까지 5천여명이 쇄도하는 등 극심한 `눈치지원' 현상을 보였다. 한국외대 역시 지원자들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신용카드 결제가 먹통이 돼 지원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서울캠퍼스 `다'군의 자유전공학부(정원 20명)의 경우 이날 오전 9시까지만 해도 388명이 지원해 19.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다 낮 12시가 되자 618명으로 지원자가 늘면서 경쟁률이 30.9 대 1로 급속히 치솟으면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대에 지원한 한 수험생의 학부모 이모씨는 "인터넷으로 접수하려 했는데 신용카드 결제가 처리되지 않아 로그아웃해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학교 선택도어려운데 지원한 대학이 결제가 되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전화로 서버 업체에 문의한 학생들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가 늦어지고 있으니 로그아웃을 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안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역시 접수 마지막 날인 이날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다고 입학처 관계자는전했다. 이날 낮 12시 접수 마감할 계획이었던 이화여대 역시 지원자들의 막판 쇄도로이날 오후 2시30분이 넘도록 지원자들의 결제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12시 현재 로그인한 상태에서 결제를 진행하던 수험생에 한해서 접수를 하려 하는데 당시 접수자를 분석하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으로만 접수하고 마감을 낮 12시에 했는데 여러 문제점이있어 이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지원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이날 오후 3∼4시께 경쟁률 등을 최종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병조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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