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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소비자물가는 내려간 반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이와 반대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이른바 'MB물가'를 특별 관리했음에도 이들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인 물가지수보다 오히려 높아 정부의 관리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5일 OECD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2% 올라 30개 회원국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1.7%)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반면 OECD 평균은 7월(-0.6%)에 이어 8월(-0.3%)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10.9%로 가장 높았고 터키(5.3%), 멕시코(5.1%), 헝가리(5.0%), 폴란드(4.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식품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5.9%나 올라 5번째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보다 8월 식품물가가 높은 회원국은 아이슬란드(15.2%), 멕시코(8.7%), 뉴질랜드(8.3%), 터키(6.8%) 등 4곳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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