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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삼성 부회장 美서 귀국
입력2005-10-17 17:19:47
수정
2005.10.17 17:19:47
李회장과 만남서 보따리 있을지 관심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이 17일 오전 귀국해 정상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만나고 현안에 대해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귀국한 것을 두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 어떤 ‘보따리’를 들고 왔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회장에게 안기부 X파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판결 문제 등 산적한 삼성 관련 현안과 내년 경영계획과 관련해 보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논의는 주로 삼성의 대응전략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삼성이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한 후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기대하고 있는 ‘삼성의 해법’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룹 총수인 이 회장으로서도 쌓인 난제들을 쉽세 풀지는 못할 것으로 재계에서는 분석한다. 이미 에버랜드 CB건은 항소를 한 상태이고 검찰에서도 이재용 상무 남매 계좌추적으로 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이 부회장을 매파로 정부와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옛 안기부 X파일 문제로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받은 13일 중요한 해외투자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국금지 일시 해제조치를 받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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