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웰빙 음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어요. 또 저만의 장점인 친절과 정성, 서비스 마인드를 마음껏 발휘하고 싶어 굴요리전문점을 선택했죠." 분당 미금역 인근에서 굴요리전문점 '굴마을'(www.gulgul.kr)을 운영하는 윤동영 사장은 떡집을 운영하다 굴요리전문점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고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서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떡집도 고객서비스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손님을 직접 상대하는 업종으로 전환하고 싶었죠" 마침 웰빙 트렌드가 소비를 결정하는 잣대로 바뀌는 것을 감지했다. 특히 굴요리전문점은 외식업을 하기 위해 평소 눈여겨 보았던 분당 상권과도 궁합이 맞았다. 인근에 중대형 아파트 단지는 물론 백화점, 대형 교회, 크고 작은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겨울철에 생산되는 굴을 여름에도 싱싱한 상태로 확보하는 일이었다. "평소 즐겨 찾던 곳인 '굴마을'은 한여름 삼복에도 싱싱한 굴을 제공했어요. 가맹점 체인사업을 한다고 하기에 물류시스템을 꼼꼼히 따져 본 후 계약했죠." 굴마을은 지난 2005년 식품공장을 준공한 후 지속적인 원자재 수급에 대한 노하우를 구축했고, 물류공장을 따로 마련해 가맹점에 저렴하게 원재료를 공급한다. 여름철에도 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제 맛을 살려낼 수 있다. 또 지속적인 요리개발로 '굴탕수육', '매생이굴국밥'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여름에는 낙지 요리와 함께 특허를 획득한 '굴반계탕'을 주력메뉴로 제공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다. 상권과 본사의 경쟁력 등을 꼼꼼히 따져 본 후 지난 2007년 분당선 미금역 인근 상가 2층에 165㎡ 규모의 점포를 열었다. 대부분 음식점이 1층을 선호하지만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는 판단에 2층에 자리 잡아도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점포비를 포함해 총 1억 6,000만원을 투자해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윤 사장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본사에서 공급받지 않는 채소 등 식자재는 매일 아침 시장에 나가 직접 구입한다.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필요한 양을 체크해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이 매장운영 원칙이다. 윤 사장은 "이제는 단골 고객이 더 많아 하루도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맛있게 드신 고객들이 흡족하며 웃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건강이 허락 할 때까지 고객을 직접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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