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넥슨 투자 지주회사 변신하나

지주회사 NXC, 아이디스홀딩스 지분 24%로 늘려 배경 관심<br>M&A 가능성도 배제 못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코스닥 상장업체인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을 대거 늘리면서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 아이디스홀딩스를 통해 '한국의 버크셔헤서웨이'와 같은 투자지주회사를 만들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XC는 최근 코스닥 상장업체인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을 기존 16.84%에서 23.90%로 늘렸다. NXC는 이번 지분 확대에 대해 "최근 아이디스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아이디스홀딩스의 신주를 대가로 지급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스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업체로 지난해 9월 아이디스홀딩스에서 제조ㆍ판매 부문이 분할돼 재상장됐다. 아이디스홀딩스는 회사 분할 이후 투자사업부를 맡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실제로 아이디스홀딩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일 동안 아이디스의 주식 70만주(발행주식의 22.53%)를 주당 5만2,000원에 공개매수하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분확보에 나섰다. 금액으로 약 364억원 규모다.

아이디스홀딩스가 자회사의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코스닥 상장사가 지주회사 전환을 하려면 자회사의 주식을 20% 이상 소유해야 한다. 공개매수에 나설 당시 아이디스홀딩스가 소유한 아이디스의 주식은 15.61%였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지분 추가확보 방식으로 주식 스와프를 통한 공개매수를 선택했다. 아이디스의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아이디스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공개매수를 앞두고 아이디스홀딩스는 지난 3월23일 약 3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NXC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해 아이디스홀딩스의 주식 130만9,203주(7.06%)를 추가로 확보해 지분을 23.90%까지 늘린 것이다. 반면 NXC의 아이디스 지분율은 기존 11.04%에서 2.44%로 낮아졌다.



NXC가 국내 상장사 중에 지분을 10% 이상 가지고 있는 곳은 아이디스홀딩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한때 네오위즈의 지분을 6.01%까지 늘리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두 달 만에 지분을 다시 매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NXC가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국내 상장사를 인수해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와 같은 투자지주회사로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그 경우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한 아이디스홀딩스가 좋은 조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NXC의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디스홀딩스는 김영달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31.23%를 소유하고 있고 여기에 특별관계자 지분까지 합치면 33.28% 정도다. NXC와 9% 이상 지분 차이가 나지만 피델리티저가주펀드펀드(6.68%)와 프랭클린탬플턴자산운용(6.85%) 등 외국인 기관투자가 지분을 확보할 경우 최대주주에도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과 김 대표가 1968년생 동년배로 카이스트에서 함께 공부한데다 벤처 창업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가까운 사이라는 점도 전략적 투자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3월에는 김 대표가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인 JCE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이디스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NXC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번 지분 확대는 공개매수 과정에서 대주주와 포지셔닝을 같이 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에 아이디스홀딩스 자사주 약 10%를 더하면 지분이 40%가 넘어 만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다고 해도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