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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로 서비스업ㆍ中企대출 연체율 급등
입력2004-02-01 00:00:00
수정
2004.02.01 00:00:00
이연선 기자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함에 따라 새로운 부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전체 연체율은 2.45%로 지난해 8월말(2.84%)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 중소기업, 소액대출 연체율은 계속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서비스업종(금융보험업 제외)의 연체율은 2.54%로 전년 말보다 0.7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의 제조업(0.27%포인트)이나 건설업(0.35%포인트) 대출 연체율 증가 폭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이다. 서비스업 연체율은 2001년말 1.77%에 불과했으나
▲2002년말 1.80%
▲03년 3월말 2.30%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내수 영향이 큰 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 9월말 현재 연체율이 3.22%로 전년말에 비해 1.12%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동안 부동산ㆍ임대업과 도소매업의 연체율 상승 폭도 각각 1.09%포인트, 0.94%포인트에 달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2.71%로 대기업(0.78%)의 3.5배에 달했다.중소기업 연체율은 2001년말 1.65%에서 2002년말에는 1.98%로 뛰어 오른 후 지난해 6월말에는 2.20%로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경우 지난 9월말 현재 연체율이 2.82%로 전년 말보다 0.9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또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ㆍ신용대출의 연체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1월말 현재 1,000만원 이상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한 반면
▲500만원~1,000만원미만 (5.09%)
▲500만원미만 (9.34%)
▲신용대출 (2.44%) 등은 더 올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생계형 사업자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은행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무리한 외형확대 전략보다 자산운용에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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