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2015년 기업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해 우리 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평균 3.4% 늘려 잡을 예정이다. 전체 기업 중 71.2%가 투자 규모를 늘리거나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달한 기업도 28.8%나 돼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투자를 축소할 계획인 기업들은 △경기전망 불확실(52.8%) △수요부진(19.2%) △기존설비 과잉(15.2%) △자금조달 애로(12.8%)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대기업 중 38.4%가 지난해 보다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중소기업 중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8.4%에 그쳤다.
업종별 투자 증가폭을 보면 △가전(6.4%) △기계·정밀기기(6.3%) △자동차·부품(5.5%) △정보통신기기(5.4%) 업종의 투자 확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음식료·생활용품과 고무·플라스틱·종이 업종은 투자 증가율이 0%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저유가와 이에 따른 공사 발주 감소가 예상되는 조선·플랜트·기자재 업종은 투자를 전년 대비 2.7%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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