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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4일 산유량 감축 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이 유가폭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4일 비엔나에서 긴급 석유장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압달라 알아티야 카타르 에너지 장관 겸 OPEC 의장은 7일 파리에서 니콜 퐁텐 프랑스 에너지 장관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알아티야 의장은 “최근 석유시장은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다”며 “(24일 회의에서) 산유량 감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 11개 회원국은 지난달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석유공급 부족에 대비, 산유량 증가에 합의한 바 있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쟁이 석유수급에 별다른 차질을 초래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쟁을 틈타 일부 OPEC 회원국이 산유량을 할당량 이상으로 증가시킨 점이 유가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OPEC은 지난달 회동에서 하루 산유량을 2,450만배럴로 하기로 합의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2,700만배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급 과잉은 난방용 석유소비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유가폭락 우려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월 말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석유가격은 이달 들어 27달러대로 내려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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