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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무의미..종목 선택이 우선"
입력2006-04-13 09:05:49
수정
2006.04.13 09:05:49
<굿모닝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0,000선에 도달하더라도 종목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지수에 집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증권가 'Mr.쓴소리'로 유명한 정의석 애널리스트는 13일 주식시장 야사록 '주식시장의 지수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현재 지수 1,300~1,400선은 아무 의미가 없고 주가가 오르는 종목, 즉 남의 잔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수는 탈락된 기업 만큼 새로운 기업이 충당돼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만들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지수"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990년 초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완전히 사라져 버린 종목은 12개에 달하고 있다. 1990년 이후 합병이나 기업명 변경이 아닌순수하게 기업 자체가 소멸돼 상장폐지된 종목은 무려 260개에 이른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장 종목수가 대략 700여개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선택한 종목이 중도에 탈락했을 확률이 무려 37%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 역시 1896년 최초 구성된 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당시의 기업형태와 이름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GE 하나 뿐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지적했다.
그는 "엄밀하게 본다면 GE 역시 한 때 다우존스지수에서 탈락했다가 1907년 다시 편입됐던 만큼 1896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돼 있던 종목은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우존스지수 구성이 지금의 30개 종목으로 편성이 완료됐던 1928년부터 따져볼 경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편입돼 왔던 종목은 GE를 포함, GM, 하니웰, 엑슨모빌 등 4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중간에 안되는 것은 버리고 되는 것만 집어 넣어 산출되는 것이지수라고 한다면 출발점의 지수와 현재의 지수를 단순하게 비교해 그 때에 비해 주가 수준이 몇 배 올랐다고 말하는 것은 근복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미래 특정 시점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다우존스지수처럼 10,000선에 도달했을 때 현재 거래되고 있는 모든 종목들이 지수 만큼 주가 상승률을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결국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그 첫 출발점은 지수가 아니라 현명한 종목 선택에 있다"면서 "장기투자에 있어서도 현명한 종목 선택의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예상지수를 맞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수가 미국다우존스지수처럼 10,000선에 도달했을 때 최소한 지수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최후의 승자 종목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명품 주식'을 오는 18일 소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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