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내놓은 ‘건설업 장기침체와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보면 2011년 건설업 위축의 영향으로 발생한 경제성장률 기회손실은 0.5%포인트, 고용 기회손실은 약 6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5.6%로 2010년 -0.1%에 이어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인데 건설업 부진의 정도 및 GDP 대비 건설업 비중을 고려할 때 2011년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6%로 건설업 위축이 없었다면 4%대의 경제성장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 장기침체는 고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건설업 위축으로 발생한 고용 기회손실은 약 6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건설업 부진이 경제성장률 저하→건설업 및 건설업 후방산업의 생산 기회손실→고용기회 손실 등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장기 침체를 막기 위해선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늘리는 등 장기적 안목을 갖고 건설투자를 늘려가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단기자금 위주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기자금 대출중심으로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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