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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한전“국민주아닌 기관주”/공모 이후 배당인색·주가관리 소홀

◎소액주주 보유비중 10% 이하로 “뚝”/외국인 지분율 각각 15.13%로 급증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이제 국민주에서 기관주로 변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의 소액주주(발행주식의 1% 미만보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각각 9.3%와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년말 현재 포항제철의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8백76만1천주로 전체발행주식 9천3백90만2천주의 9.3%에 머물렀다. 이는 일반공모를 통해 상장됐던 88년 6월당시 소액주주보유비중 37.3%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전력도 89년 8월 상장당시 소액주주들의 주식보유비중이 21.0%에 달했으나 96년말에는 4.2%수준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96년말 소액주주보유비중이 40.7%에 이르고 있어 포철, 한전의 경우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 주식은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96년말 외국인 투자비율이 포철과 한전 각각 15.3%와 13.4%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5월부터 외국인투자한도확대(국민주의 경우 15%에서 18%)를 앞두고 포철과 한전은 외국인 선호종목 1순위로 꼽히고 있어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한전과 포철이 더이상 「국민주」가 아니라 「기관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주가 이처럼 유명무실해진 것은 이름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5백28개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58.7%였으나 포철과 한전의 경우 각각 14.94%와 16.1%에 불과했다. 소액주주들을 위해 차별화된 배당정책을 실시하지 못했고 주가관리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소액주주들은 얼마 안되는 주식의 이익실현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또 배정받은 주식이 10주안팎에 불과해 대부분 처분했고 기관화가 진행되며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비중이 증가한 점도 국민주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로 분석된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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