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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거짓말

1920년대 중국 내전중 있었던 일이다. 병사들을 이끌고 진격하던 한 장군이 큰 강을 만났다. 장군은 참모로부터 그 강의 평균 수심이 140cm라는 보고를 받은 뒤 진격을 명했다.병사들의 키가 평균 165cm이므로 도강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병사들은 물에 빠졌다. 통계적 개념인 평균과 최대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9세기에도 영국의 정치가인 디스래리경이 '세상에는 3가지 거짓말이 있는데 선의의 거짓말, 악의의 거짓말 그리고 통계학'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통계의 오류는 지금도 여전하다. 지난 번 미국 대선 결과의 오보는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통계에 매달린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확률법칙을 이용한 판단이나마 없다면 잘못된 시행착오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통계조사 결과, 경기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조사 결과가 오류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믿지 못하겠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도 없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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