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마다 출·퇴근 시간 달라요'

삼성전자는 1일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자율출근제를 완제품(DMC) 부문 일부 사업부에서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시범운영한 자율출근제는 출퇴근 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직원들이 개인사정과 시간활용 계획에 따라 스스로 출근시간을 선택하도록 한 것. 대신 규정된 근무시간(하루 8시간)만 준수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DMC 부문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연구소에서 이날부터 약 두 달 동안 자율출근제를 시범 실시한 뒤 DMC 전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DMC 부문에서 자율출근제가 정착돼 효과를 입증하면 다른 계열사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반도체ㆍLCD사업부가 소속된 부품(DS) 부문은 24시간 가동체제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출근제 적용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면서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강조했는데 자율출근제 도입도 같은 배경”이라며 “같은 사무실에서도 직원마다 출퇴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직문화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