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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인소득·법인에 대한 세금 낮춰야"

한미FTA 체결땐 양국에 모두 이익<br>필 그램 UBS투자銀 부회장


“한국은 개인소득과 법인에 대한 세금을 낮춰야 합니다. 지나친 정부개입에 따른 세금인상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의 동기부여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UBS투자은행의 필 그램(사진)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정부의 역할과 규제는 제한적일수록,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은 적을수록 국가 경제에 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램 부회장은 텍사스 주 상원의원 18년을 포함, 24년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공화당 거물 정치인으로 지난 2002년 정계은퇴 후 UBS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정부가 세금인상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한국의 개인 소득세가 36%에 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부가 재정을 어디에 쓰길래 국민들에게 그렇게 높은 세금을 거둬들이는가.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세금도 낮춰야 한다. 과다한 세금은 국민들의 일할 의욕을 떨어뜨린다. -한국 검찰의 론스타 수사가 공정하다고 보는가. ▦외환위기 때 한국은 해외자본에 목말라 했다. 지금은 해외 투자가들이 큰돈을 챙겨 나가는 것을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국민의식이다. 론스타가 법률적 문제가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투자수익을 챙긴다고 해서 적대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한국시장 투자계획은.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자산관리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증권 등 이미 진출한 분야를 아우르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나. ▦양국에 모두 이익이지만 특히 한국의 경쟁력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아질 것이다. 성공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협상타결을 위해 일관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을 계몽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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