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범여권, 손학규·정운찬 저울질

우리당 일부의원 손학규에 긍정적…연대 검토<br>지도부선 '정운찬 만큼 파괴력 있는 카드없다"


범여권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놓고 저울질을 시작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정 전 총장 영입에 성과를 내지 못하자 손 전 지사쪽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정봉주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추진을 위한 손 전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당 안팎의 사람들과 만나 ‘신당창당 의원연대’(가칭)라는 모임을 만드는 것을 구상 중이며 빠르면 금주 중 제안을 할 생각”이라며 “손 전 지사와 접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내 의원들로부터 손 전 지사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매우 좋았다. 정 전 총장과 맞붙여 놔도 손색이 없을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범여권의 다른 의원들도 손 전 지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3선 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을 지내면서 정치력과 운영능력을 검증 받았고, 정치생명까지 건 탈당선언을 통해 승부사적 결단력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대중적 친화력도 강점으로 꼽혔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지만 지난해 수개월에 걸친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적 이미지를 쌓아왔고, 최근까지 한나라당의 ‘빅3’로 거명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채수찬 열린우리당 의원은 “손 전 지사는 남북화해정책과 같은 대북정책면에선 열린우리당과 가깝고, 한나라당의 수구 보수적 이미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전병헌 통합신당모임 의원도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범여권’이 아니라 ‘중도개혁세력’구도로 결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범여권 지도부의 마음은 아직 정 전 총장쪽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 분위기다. 경제ㆍ교육 전문가로서 정 전 총장의 경력은 민생 해결 지도자를 원하는 대중적 요구에 부합하는데다가 각계 분야에서의 넓은 인맥은 대선국면에서 힘을 몰아줄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열린우리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아직까지는 정 전 총장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파괴력 있는 카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당의 판이 차려진다면 정 전 총장도 대권 도전을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손 전 지사와 정 전 총장에 대한 약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경우 탈당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를 극복해야 하는 게 과제며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경우 기득권을 버린 대통합을 주장하는 범여권과의 결합이 힘들어질 수 있다. 또 정 전 총장의 경우 급박한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정치적 결단을 보여주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떨쳐내야 하며 대중적 친화력이 부족한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