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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글로벌화… 코스닥, '기술주 특성' 강화

■ 거래소, 지주사 전환 후 상장… 경쟁력 강화 방안은

창업·상장 자금조달 컨설팅…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도


금융위원회의 구조개편 방안 발표에 맞춰 최경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은 기술주 시장의 특성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엔진으로 작동하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2일 지주사 개편에 따른 거래소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벤처기업이 창업에서 상장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자금조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험자본의 회수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기업 매도·매수자를 발굴하고 기업 인수합병(M&A) 정보를 제공하는 등 M&A 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투자자의 거래 편의 제고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제도도 도입하고 국채·외환 파생상품 전문투자자의 시장 참가자격은 완화하기로 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장내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직접상장 등 상품 확대도 추진한다. 채권전문투자자시장을 개설하고 해상운임지수선물 등 다양한 신상품도 도입할 방침이다.



자회사로 분리되는 각 시장은 차별화와 함께 경쟁체제를 강화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아시아 우량기업의 동시상장과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선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기업 지배구조 혁신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제약요인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지원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코넥스시장의 질적심사를 완화해 코스닥까지 이어지는 모험자본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파생상품시장은 주요 해외시장과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의 허브 파생시장으로 집중 육성한다. 최 이사장은 "정부가 발표한 거래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거래소 조직체계 개편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아울러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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