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조작 논란으로 문제가 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의 게시물 추천방식이 바뀐다. 다음은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에 대한 '찬성·반대'의 개별성을 갖는 한편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한 조치로 게시물 추천방식을 오는 27일부터 변경한다고 19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은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에 대해 특정 이해관계나 집단적인 그룹투표를 할 수 없게 '찬성' 또는 '반대' 추천은 IP(인터넷 접속주소)당 1회로 제한했다. 또 자신이 쓴 글에 저작권 표시기능인 CCL(Creative Commons Lisence)도 설정할 수 있게 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더불어 다음은 게시글과 댓글에 같은 닉네임(별명) 표기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abx, abxxx' 처럼 작성자 ID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고라는 작성자 닉네임은 공개했으나 ID는 노출되지 않아, 같은 닉네임으로 다수 이용자가 사용할 경우 게시물 작성자가 누구인지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상업적인 게시물 등을 여러 토론방에 반복적으로 올리는 것을 막고 상호비방을 완화하기 위해 ID당 하루에 작성할 수 있는 글을 기존 20개에서 10개로 줄였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글을 올리고 조회수를 비정상적으로 부풀린 혐의(업무방해)로 강모(49·학원원장)씨 등 4명을 20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반정부 시위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글을 올린 뒤 조회 수를 11만∼93만회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조회수 부풀리기가 인터넷 초기부터 국내외에 일상적인 일이라는 점 등을 들어 과잉수사이며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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