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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디아이사서 주식매입/샘표식품 백기사 출현
입력1997-05-08 00:00:00
수정
1997.05.08 00:00:00
◎형제 양측 부인속 경영권분쟁 새 국면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디아이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샘표식품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7일 증권업계에따르면 박승복 현 회장과 박승재 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샘표식품은 경영권 장악을 위한 추가 지분확보시에는 자금이 많이 소요될 것을 우려, 상장기업인 디아이에 샘표식품 주식을 매입해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회장과 박부회장은 서로 디아이사에 주식매입을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디아이사가 어느쪽의 부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디아이사측은 『샘표식품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두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며 『단지 투자목적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샘표식품 주식은 하루 거래량이 평균 2백주에 불과해 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디아이가 해명하고 있는 단순 투자목적의 주식매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디아이는 샘표식품주식 3만1천1백10주(지분율 3.53%)를 지난해 10월부터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샘표식품의 경영권 분쟁은 두 형제가 디아이를 포함,우호적 세력을 어느쪽이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아이사(대표 박원호)는 자본금 55억원의 반도체 검사장비제조업체로 지난해 7백15억원 매출에 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우량 중견기업이다.<강용운>
▷백기사(White Knight)◁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의 대상 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원하는 우호적 세력을 말한다. 통상 경영권을 방어하는 쪽이 공격하는 쪽보다 자금력과 지분보유율이 열세일 경우 동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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