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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농축산물 국산 둔갑 급증
입력2001-07-20 00:00:00
수정
2001.07.20 00:00:00
상반기 1,855곳 적발 작년比 52%나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수입 농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선오)은 올 상반기에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4,306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허위표시가 1,855개소였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2,451곳에 달했다.
특히 원산지 허위표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1,221개소)에 비해 52%인 634개소가 늘어났는데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647건으로 가장 많고 쇠고기(539건), 고춧가루(90건), 엿기름(53건) 등의 순이었다.
이는 광우병 파동 등으로 국산 축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악덕업자들이 가격차를 노리고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1,885개 업소는 검찰에 고발하고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2,451개 업소에는 2억7,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관원은 원산지 표시 위반을 막기 위해 대도시에 단속원을 집중투입하고 아파트 부녀회장 등 명예감시원을 2,008명에서 2,5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부정유통사례를 신고(전화 1588-8112)하는 시민에게는 건당 5만원~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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