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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까지 '판소리 완창'

국립극장서 9월부터 '홍보가'등 다섯마당

눈 내리는 겨울까지 '판소리 완창' 국립극장서 9월부터 '흥보가'등 다섯마당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기획 공연 ‘완창 판소리’가 올해 20주년을 맞으며 매월 주제별로 색깔이 다른 정통 판소리 무대를 마련한다. 관객들은 성창순, 조통달, 안숙선 등 시대의 대명창에서부터 왕기석, 송재영 등 중견과 신예 명창에 이르기까지 판소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출연자 모두는 역대 ‘전주 대사습 놀이’ 판소리 부문 대상 수상자들로 원숙하고 농익은 소리부터 젊고 힘찬 소리까지 다양하다. 9월에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 맞춰 ‘한가위 완창 판소리’가 열리고, 10월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남산골 완창 판소리’,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에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사랑방 완창 판소리’,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제야 완창 판소리’가 준비됐다. 한가위 완창판소리는 조통달의 ‘흥보가’를 들을 수 있다. 국악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대중적 지지도가 높고 입담 좋기로 소문난 조통달의 흥겹고 유쾌한 ‘흥보가’를 만날 수 있다. 10월에 열리는 남산골 완창 판소리는 18세의 어린 나이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왕기석의 ‘수궁가’로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11월의 사랑방 완창 판소리는 송재영 전라북도국악원 창극단 부단장의 ‘춘향가’로 정겹고 따뜻한 무대를 만든다. 제야 완창 판소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무대로 안숙선이 ‘적벽가’를 완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의 판소리 공연은 77년 ‘판소리 감상회’를 시작으로 85년부터 ‘완창 판소리’라는 이름으로 매달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무대를 통해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을 고정무대로 만들었으며, ‘이순신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 등 창작 판소리를 새로운 레퍼토리로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판소리 무대는 꿈나무 명창, 차세대 명창 등 판소리의 저변을 학생들에게까지 넓히는 역할을 했다. 올 여름 어린이 창극단의 ‘흥부놀부’가 연일 전좌석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판소리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외. 02)2280-4115. 입력시간 : 2005/08/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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