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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경주" 6언더 단독선두 ■ 신한동해오픈 1R이글1·버디5개…국내 통산 12번째 우승 시동석종율·최광수·김대현·안주환등 1타차 2위에 최경주가 11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7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의 궤적을 쫓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미국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무르익은 샷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다. 최경주는 1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ㆍ7,5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제2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를 달렸다. PGA투어 통산 6승의 최경주는 이로써 2005년 SK텔레콤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국내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국내 '슈퍼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와 첫 맞대결을 펼친 최경주는 관록과 세계랭킹 9위의 기술 샷을 앞세워 한걸음 앞서갔다. 2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출발은 삐걱거렸다. 그러나 6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감각을 조율했다. 이후 플레이는 14번홀(파5) 이글과 버디 5개(보기 1개)로 완벽에 가까웠다. 14번홀 이글 장면은 행운과 실력이 겹친 하이라이트였다. 오른쪽으로 휘어 친 드라이버 샷이 곧게 날아간 바람에 페어웨이 왼쪽 카트 도로에 맞았다. 크게 튀긴 볼은 OB가 될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코스 안쪽으로 들어왔다. 192야드에서 '눌러서 친' 4번 아이언 샷은 탄도와 스핀이 의도대로 완벽하게 구사되면서 온 그린됐고 3.5m 퍼트를 홀에 떨궜다. 11번홀(파4) 버디는 '명품 벙커 샷'을 홀 1m에 붙여 잡은 것이었다. 김경태는 퍼트 실수로 2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뽑아내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최경주를 역할모델로 삼고 있다는 김경태는 "4개의 파5홀에서 5타를 줄이는 등 효과적인 게임운영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도저히 볼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세우는 샷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첫 동반 플레이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경기에 나선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4ㆍ테일러메이드)도 3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기대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다"면서 김경태에 대해서는 "심플하게 치면서 쇼트게임을 잘해 어디 가도 가능성이 있다. 파워를 키워 구질을 좀더 무겁게 하면 거리도 늘어나고 기술도 더 잘 먹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석종율(38ㆍ캘러웨이)과 2005년 상금왕 최광수(47ㆍ동아제약), 장타 신인 김대현(19ㆍ동아회원권), 안주환(36ㆍ테일러메이드) 등 4명이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2위 그룹을 이뤘다. '8자 스윙'으로 이름난 세계랭킹 3위 짐 퓨릭(37ㆍ미국)은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용인=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10-11 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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