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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백신 '독감'보다 부작용 적다

[신종플루 예방접종 Q&A]<br>소아·청소년 항체 생성률 82.6%… 안전성 검증돼<br>3세 미만은 임상결과 흡족하지 않아 사용승인 보류<br>백신 맞아도 100% 예방은 안돼 개인위생 신경써야

식약청이 지난 4일 신종플루 백신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초·중·고교생들의 접종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3~9세의 경우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한 치료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이 어린이 신종플루 의심환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서울경제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소아ㆍ청소년용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예방백신에 대해 지난 4일 사용을 승인하면서 오는 11일부터 초등학교와 중ㆍ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영ㆍ유아 및 청소년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임상시험 결과 9~18세에서는 1회 접종(항원 투여량 15㎍)만으로 항체 생성률이 82.6%로 나타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백신효과 허가기준(70%)을 넘어서 사용승인이 이뤄졌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또 2회 접종으로 허가를 받은 3~9세의 경우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1회 접종 시 항체 생성률이 38.6%에 달해 2회 접종으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만 3세 미만 영ㆍ유아의 경우 만족스런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용승인이 보류돼 영ㆍ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왜 3세 미만은 신종플루 백신사용 허가가 되지 않았나. ▲항원투여량이 3세 이상(15㎍)의 절반 용량(7.5㎍)이 투여된 6개월 이상 3세 미만 영ㆍ유아의 임상시험결과 1회 접종 시 항체생성률이 10% 미만으로 극히 저조해 이번 승인에서는 제외됐다. 일단 3세 미만의 경우 추후 2회 접종결과를 지켜본 뒤 허가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성인투여용량(15㎍)으로 높여 임상시험을 처음부터 다시 실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12월 초 시작하려던 영ㆍ유아 대상 접종은 빨라도 12월 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지게 됐다. 만약 영ㆍ유아 백신접종이 늦어지게 되면 부모나 보모 등 양육자를 접종해 아이를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3~9세의 경우 2차 접종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사용이 허가됐는데. ▲3~9세의 경우 1회 접종 시 38%의 항체생성률을 보였다. 보통 백신의 경우 2회 접종하면 1회 접종시보다 배 이상의 항체생성률이 나온다. '1+1'이 2가 아닌 2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2회 접종 시에 국제 기준인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접종허가를 내줬다. 2차 접종 임상시험 최종결과는 16일께 나올 예정이다. 1차 접종 후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 대상에서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아예 제외돼 있는데. ▲6개월 미만의 경우 부작용 우려로 임상시험을 할 수 없어 접종 대상이 아니다. 임신 중에 백신접종을 받으면 면역력을 물려받을 수 있으므로 출산을 앞둔 임신부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 간에 백신에 대한 괴문자가 나도는 등 학생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는데. ▲출시되는 모든 백신은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이번에 출시된 국산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도 주사부위 통증과 피로ㆍ두통 등 발생 부작용 대부분이 경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계절독감보다 소아 부작용 발생 비율이 적었다. -신종플루에 걸려 완치된 아이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신종플루에 걸려 완치됐다면 체내에 이미 항체가 생성돼 바이러스가 다시 침투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 -아이가 열이 있어 동네의원에 가서 확진 검사를 안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5일간 먹이고 나았다. 그렇다면 백신을 맞기 전 확진검사를 하거나 항체여부를 검사한 뒤에 백신을 맞아야 하나. ▲확진 검사를 하지 않았으면 발열증상이 신종플루에 의한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백신을 맞기 전 항체검사를 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게 되면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도 될까. ▲백신을 맞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니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다만 백신을 맞으면 신종플루에 걸려도 강도가 약하게 앓게 된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즉시 방학 캠프 등 단체생활에 참가하거나 외국의 신종플루 위험지역을 여행해도 괜찮은가. ▲백신을 맞고 3~4주 후에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9세 미만의 경우 2차 접종이 완료된 뒤에나 높은 면역력이 생기게 된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력이 떨어지기는 하나 조심할 필요는 있다. -타미플루 복용 시 구토와 메스꺼움이 심하면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 ▲타미플루는 가급적 한번 먹기 시작하면 5일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사를 한 후에 먹으면 소화기계 관련 부작용 증상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윤경 고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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