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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화려한 휴가'와 맞대결 피하자

한국영화들 잇달아 개봉 미뤄

'디 워' '화려한 휴가'와 맞대결 피하자 한국영화들 잇달아 개봉 미뤄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죽어도 해피 엔딩''내 생애 최악의 남자' 등 8월 중순 개봉 예정이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일을 늦추고 있다. 당초 8월 둘째ㆍ셋째주에 개봉할 예정이던 이들 한국 영화가 개봉일을 조금씩 미룬 이유는 '디 워' '화려한 휴가' 등 두편의 한국 영화 흥행 돌풍 때문.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두 작품과 정면 대결은 피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8일 개봉 예정이던 정준호ㆍ김원희 주연의 코미디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개봉일을 22일로 2주 미뤘고 9일 개봉 예정이던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도 개봉일을 23일로 역시 2주 늦췄다. 또한 23일 개봉할 예정이던 예지원 주연의 '죽어도 해피엔딩'은 개봉일을 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디 워나 화려한 휴가의 흥행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들 국산 영화들이 당초 기대했던 숫자의 개봉관을 확보하기 힘든 점도 개봉 연기 이유 가운데 하나.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김태성 부장은 "그 동안 침체에 빠졌던 한국 영화가 조금씩 활기를 찾아 가는 분위기 속에 굳이 한국 영화 끼리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디 워는 지난 12일까지 전국에서 관객 506만2,142명을 기록해 개봉 후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화려한 휴가는 개봉후 444만6,397명의 관객을 모았다. 입력시간 : 2007/08/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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