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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독선 버려야 성공"
입력2007-01-29 16:52:43
수정
2007.01.29 16:52:43
■ 정치학회 '대통령 리더십 학술회의'<br>포퓰리즘 혁신 안하면 실패 반복·악화될 것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은 민의보다 미래과제만 강조하는 ‘토플러주의’의 기득권층과의 대립각을 내세운 ‘포퓰리즘’의 함정속에서 “혁신 없이는 실패가 반복되거나 악화될 것”으로 경고 됐다.
한국정치학회와 관훈클럽은 28일 ‘한국 대통령 리더십 학술회의’를 열어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의 특징을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학술회의 참석자들은 “독선을 버리고 조정능력을 갖춰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도종 명지대 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이 정부수립과 한반도 안정 등 성과를 이뤘지만 출중한 능력이 독선과 오만으로 나타나 좌ㆍ우익 모두를 정적(政敵)으로 만들어 `실패한 지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강로 전주대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있었지만 부의 편중, 소외계층 양산 등으로 정치적 반대세력의 도전을 초래해 1970년대 이후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대통령 리더십을 분석한 김용복 경남대 교수는 김 대통령이 준비되고 전문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보수세력이 다수인 의회를 설득하는 리더십이 취약해 국정과제와 개혁정책이 좌초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병진 창원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의 특징을 `토플러주의'와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질적인 혁신 없이는 노무현 정부의 실패는 반복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형준 국민대 교수는 김영삼 대통령의 ‘충청-TK-PK 선거연합’이 해체된 뒤 ‘3김 정치’와 지역주의가 부활한 점을 들어 “이념과 철학이 다른 정치 세력들이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계개편 또는 선거구도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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