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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천문대 '25m급망원경' 확보 나선다 '1.8m급'의 200배 성능천문硏, 2018년까지 950억 투자…'칠레 GMT프로젝트' 참여 추진 대덕=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천문연구원이 오는 2018년까지 총 950억원을 투자해 참여를 추진 중인 25m급 GMT 망원경의 건설 후 상상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천문연구원이 국제 컨소시엄 참여 형태로 구경 25m급 대형 광학망원경을 보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카네기천문대가 중심이 돼 오는 2018년 칠레에 25m급 대형 광학망원경을 가동한다는 'GMT(Giant Magellan Telescope) 프로젝트'에 10%의 분담금을 내고 참여, 연간 30일의 관측 일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천문연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형 광학망원경 개발사업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교과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천문연은 10년간 총 950억원(GMT 분담금 740억원ㆍ천문관측용 보조장비 등 연구개발비 129억원ㆍ사업관리비 81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GMT 프로젝트 참여가 성사되면 한국은 1.8m급 보현산천문대 망원경보다 약 200배 높은 성능을 가진 망원경을 갖게 된다. 또 우주 궤도를 돌며 수많은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어두운 천체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GMT 프로젝트란=미국 카네기천문대를 중심으로 스미소니언천문대ㆍ하버드대ㆍ애리조나대ㆍ텍사스오스틴대와 호주국립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까지 구경 25m급 광학 반사망원경을 칠레에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단일 거울로는 가장 큰 8.4m급 7장을 원형으로 배열해 25m급 거울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건설에만 총 6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 분야 선진국들은 향후 10년 안에 구경 25~42m급 대형 광학망원경을 보유한다는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현재 보유한 망원경들은 대부분 8~10m급. GMT 이외에도 30m급 망원경사업인 TMT(Thirty Meter Telescope), 유럽천문대를 중심으로 42m급 망원경 사업인 E-ELT(European Extremely Large Telescope) 등이 추진되고 있다. TMT는 8억달러를 투자해 작은 육각형 거울 492개를 둥근 거울처럼 배열한 30m급 대형 망원경을 2015년부터 가동하자는 프로젝트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캐나다 연합이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E-ELT는 폭 1.45m 크기의 육각형 거울 906개를 배열한 망원경을 2017년 가동하자는 프로젝트로 유럽천문대를 중심으로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 등 유럽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대형 망원경, 왜 필요한가=우리나라가 보유한 가장 큰 광학망원경은 보현산천문대에 설치된 1.8m급. 국내에서는 1만원권 지폐 뒷면을 장식하고 있는 망원경이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60년 전에 이 정도 크기의 망원경을 보유했다. 선진국들이 가동 중인 대형 망원경 가운데 단일 거울 방식으로는 일본이 보유한 8.2m급 수바루, 이탈리아ㆍ미국ㆍ독일이 공동 소유한 8.4m급 LBT 망원경 등이 있다. 여러 개의 조각 거울을 조합해 대형 거울처럼 이용하는 방식으로는 미국이 보유한 10m급 HET,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폴란드가 보유한 10m급 SALT 망원경 등이 있다. 대형 망원경을 이용한 연구가 이뤄지면 암흑물질로 불리며 우주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다크 에너지와 22%를 차지하는 다크 매터(Dark Matter)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중력의 힘과는 반대로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우주의 비밀 역시 과학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거나 우주비행사를 보다 먼 우주로 보내기 위해서도 태양계와 보다 먼 우주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박석재 천문연 원장는 "천문학의 수준은 바로 그 나라의 국격(國格)을 좌우하는 척도이며 향후 10년 안에 천문학 분야의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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