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을 책임지는 조성진(사진)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이 올해 전세계 가전 시장의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를 몰아 LG전자가 목표로 한 '2015년 글로벌 생활가전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시장 성장률보다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해 11조8,0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1·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2조7,17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5년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도약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을 가졌다.
조 사장은 지난 2월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2015년 가전 세계 1위라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기존 주력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에 이어 올해는 빌트인 가전과 오븐·청소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올 들어 950리터 대용량 '더블매직 스페이스' 냉장고와 '곡면 글라스' 디자인 냉장고 등 가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HA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신설된 HA연구소의 성과에 대해 "이노베이션의 파이프라인을 많이 바꾸는 작업인 만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술과 제품 간 융복합 강화를 위해 기존 제품별 사업 담당 산하 연구소들을 일부 통합, 본부장 직속의 HA연구소를 만들어 적극적인 선행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