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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이틀째] 날씨 다소풀려 절경감상 여유

금강산 관광객 1진들의 여정이 별탈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21일에는 무려 1,600명의 남한측 관광객이 금강산관광에 나서 인파의 물결을 이루게 된다.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일 금강호를 타고 첫 입북해 관광에 나서고 있는 관광객 932명과 이날 오후 금강산으로 떠나 21일 오전 장전항에 도착하는 봉래호 여행객 737명 등 모두 1,669명은 21일 하루동안 금강산 3개 관광코스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또 2만8,000톤급 초대형 유람선인 금강호와 1만8,000톤급의 대형 유람선 봉래호가 장전항에 동시에 12시간동안 정박,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현대는 2척의 유람선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임시부두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금강호와 봉래호가 장전항에서 넉넉히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래호는 장전항 계류장에 가까운 쪽에, 규모가 큰 금강호는 공해 가까운 곳에 각각 정박하게 된다. ○...현대는 2척의 유람선이 동시에 정박하는 21일에는 남한쪽 관광객들로 금강산이 붐비게 될 것이라며 양쪽 관광객들이 자신들이 타고 온 배를 혼동해 잘못 타는 일만 없다면 입 출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강호·봉래호는 22·24·26·28일 등 이틀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운항되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관광객과 나중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금강산 관광코스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다. ○...20일 출항한 현대 봉래호에는 관광객 671명과 승무원등 모두 1,011명이 탑승, 금강호에 비해 승선인원은 적지만 재미있는 뒷얘기가 속출. 네살짜리 꼬마 趙서연양이 부모의 손을 잡고 관광길에 나서 금강호에 탔던 姜한별군의 최연소 승객기록을 경신. 95년생인 趙양은 현대상선 자동차선1부에 근무하는 아버지 조영승(趙泳勝)차장이 회사측의 배려로 특별휴가를 얻어 금강산 관광에 나서게 됨에 따라 어머니 李선미씨와 함께 태어난지 4년만에 금강산을 직접 보게되는 기회를 얻게된 것. 현대 드림투어측은 당초 만6세 미만의 유아는 금강산 관광객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었으나 사실상 이같은 제한을 없애기로했다며 앞으로도 항해에 지장이 없는한 부모가 동반하는 유아들에 대해서는 관광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20일 관광길에 올랐다. 한나라당 朴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은 남북한의 각종 교류확대를 위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당론과는 다른 소신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국민회의 薛의원은 『국민대표의 한 사람으로 역사적인 사업에 대한 현장시찰과 함께 관광객의 안전문제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혼여행을 금강산에서 보내는 최초의 커플도 탄생하게 된다. 광주에 사는 趙양훈(29)씨와 宋지영(27)씨는 오는 30일 출발하는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에서 신혼여행을 하기로 합의하고 금강산 관광여행을 신청. 가격이 100만9,000원인 금강호 9등급을 신청한 趙씨는 『제주도나 해외로 나가는 요즘의 신혼 풍속도에서 과감히 탈피해 우리의 명산 금강산에서 신혼 첫밤을 지내기로 합의했다』며 『어차피 한번은 가야할 금강산이라면 이번 기회에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 드림투어측은 朴씨 커플이 최초의 신혼부부라는 점을 감안, 이들에게 특별대우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금강호에서 복도쪽 선실을 사용하게 될 예정이었던 趙씨 커플은 바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6-7등급의 선실을 이용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드림투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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