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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전망] 내년 경제성장 5.1%
입력1999-04-04 00:00:00
수정
1999.04.04 00:00:00
박동석 기자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은 5.1%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산업연구원(KIET)은 4일 「 1999/2000년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나 미국경제의 급속한 둔화등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 경제성장율이 3.6%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1%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내년 전망치 4.8%보다도 0.3%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KIET는 그동안 미뤄져 왔던 기업의 설비및 건설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3.9%대로 높아지고 극심한 침체를 보인 건설투자는 내수회복, 사회간접자본(SOC)투자확대에 힘입어 4.8%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설비투자는 5.9%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무역수지흑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IET는 내년들어 수출입이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외환위기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됨으로써 무역수지 흑자는 186억달러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ET는 수출이 아시아 경제 회복과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향상등으로 5%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나 수입은 국내 경기의 본격적 회복으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지난해 400억달러로 사상 유례없는 대폭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도 올해 233억달러로 줄어든 뒤 내년에는 152억달러로 급감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시중 금리는 소폭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추정됐다.
KIET는 시중금리는 단기적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의지와 물가안정등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 가을이후에는 계절적 요인에다 경기회복세가 확산될 경우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말에는 단기 콜금리가 6% 대로, 회사채수익률이 9%대로 상승하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오를 것으로 KIET는 분석했다.
KIET는 이어 원화가치의 절상압력이 우세해 원/달러 환율은 현재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올해말 달러당 1,200원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1,170원, 연말에는 1,150원선까지 절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올해에 비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및 생산자물가가 각각 2.3%, 1,7%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KIET는 특히 이번 경기회복 국면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재고부문에 의한 성장기여도가 다른 때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재고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성장률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체감경기가 아직 썰렁한 이유는 성장률의 상승에는 경기회복
요인과 함께 외환위기이후 워낙 나빴던 수치에 대한 반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KIET는 설명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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