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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올해 설비투자 33% 확대 전망
입력2004-08-03 12:08:42
수정
2004.08.03 12:08:42
150대 기업 올해 설비투자 50조원 계획
대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조사됐다.
3일 산업은행이 상위 15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49조4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의 37조2천억보다 32.8%가 늘어난 것이며 올해 연초 계획에 비해서도9천억원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설비투자 확대는 제조업 투자증가율 기여도가 높은 정보.기술(IT)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11조8천억원에서 올해 18조5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제조업이 31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49.8% 늘어났고 비제조업은 17조7천억원으로 10.4%가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력산업이 투자계획을 확대 조정한 반면섬유, 음식료 등의 내수업종은 투자를 축소 조정, 업종별 경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투자 진척률은 44.8%로 작년의 45.1%보다 소폭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수출주력산업의 투자 진척률이 47.0%로 내수산업의 34.4%보다 높아수출주력산업이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내용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총투자의 70.9%를 차지, 작년보다 5.1% 포인트 확대됐지만 신제품설비(34.0%)보다는 기존제품설비(36.9%) 확충에더 치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용 설비투자 비중은 6.0%로 작년의 5.6%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가 작년보다 53.3% 증가했고 투자비중도 74.0%로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했지만 자본재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기업이 55.1%에달해 설비투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24.5%였고 ▲올해 수준 유지 41.9% ▲축소 17.4% ▲불확실 16.1% 등으로 절반을 넘는 기업들이 올해 수준 이상의투자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또 설비투자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경영환경 측면에서는 내수회복(42.7%)을,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경기 활성화 정책(43.4%)을 각각 꼽았다.
김석균 산은 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산업간 투자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중소기업의경기 활성화와 국내 자본재산업의 수요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산업간 연계 발전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확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신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와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시장개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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