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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고점과 저점의 중간 지점에서 어정쩡하게 머물고 있는데다 장단기 이동평균선마저 최근의 주가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어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무척 어렵게 됐다.주식시장이 어떻게 갈피를 잡을지 어려운 처지다 보니 사도 베드로가 형장으로 끌려가는 그리스도에게 했다는 질문인 쿼 바디스(Quo Vadis), 즉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투자전망이 이처럼 불투명할 때에는 이편개전(以偏槪全)이라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반쪽으로써 전체를 짐작한다는 의미로 부분적인 현상이지만 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이나 전체, 발전 추세(趨勢) 등을 미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은 맹아(萌芽)처럼 미약한 움직임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것이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한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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