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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한국내 카드사용 20% 감소"

지난해 4.4분기 외국인들의 한국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인 여행객의 카드 사용액이 20%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비자카드의 '해외발급 카드의 국내 사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해외발급 비자카드의 한국 내 사용금액은 모두 3억100만달러(약 2천925억1천7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정도 감소했다. 국내에서 비자카드 사용액이 많은 나라는 일본, 미국, 홍콩, 대만, 영국 순이었으며 이들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의 카드사용액이 전체 사용액의 약 7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가 56%, 미국이 28%로 이들 두 지역이 80%이상을 차지했으며 유럽연합(EU)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지난해 4.4분기 한국 내 카드 사용액은 1억1천682만2천11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미국인들의 카드 사용액은 8천474만9천1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을 제외하고는 조사대상 30개 지역 가운데 네덜란드인들의 카드사용액이 8% 감소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 비자카드측은 미국인들의 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것과 관련, 주한미군 철수로 인한 미군과 미군 직계가족들의 감소, 달러화의 약세 등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본인들의 카드 사용 감소에 대해서는 몇년간 지속됐던 '욘사마' 열풍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는 것과 엔화 약세 등이 배경이 됐을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일반 소매점으로 전체 34%를차지했으며 숙박(28%), 교통(9%)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면세점으로 4천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옷가게의 1천490만달러를 압도했으며 이어 백화점ㆍ할인점의 매출이 1천33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거래 건당 평균 단가는 178달러였으며 카자흐스탄 여행객의거래 건당 평균 단가가 532달러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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