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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 미국 증시 반등 하루 만에 급락
입력2004-03-16 00:00:00
수정
2004.03.16 00:00:00
오철수 기자
다우지수 10102.89 -137.19 (-1.34%)나스닥 1939.20 -45.51 (-2.29%)
S&P500 1104.49 -16.08 (-1.43%)
- 미국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기록.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의 IBEX35지수는 4.15%(333.50포인트) 급락 기록. 지난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3.11 테러` 에 알 카에다 조직이 관여했다는 추가 정황이 제시되면서 추가 테러 우려감이 확산. 마드리드 참사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 주말 예상과 달리 스페인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면서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졌고, 전일 신임 총리가 연내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게 악재로 작용한 모습.
-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상황에서 스페인 테러의 후폭풍이 미 증시를 강타. 개장을 전후로 발표된 경제지표마저 불안하게 나타나자 지수는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 다우와 나스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 일중 저점부근에서 마감.
- 또 다음날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심리도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는 분석도 제기. 전문가들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발표문 수정 여부에 대한 관심은 높은 모습. FOMC 회의와 관련해 골드만 삭스는 현 시점에서 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며 45년래 최저수준인 연방기금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블룸버그가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명 모두 금리 유지를 전망.
- 전문가들은 조정 폭에 대한 이견이 있으나 지정학적 불안은 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또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것도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 UBS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주식형 펀드에서 2억3200만 달러가 유출. 이는 한 주전 8억45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4주 평균은 2억7200만 달러 유출로 10주째 마이너스를 기록.
- 달러화는 지정학적 불안감과 지표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이 초강세.
-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급등, 온스당 400달러선에 육박.
- 유가는 테러 확산과 OPEC의 감산 우려감이 작용, 37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래 최고치를 경신.
- 설비와 정유를 제외하고는 하락. 추가 테러 위협으로 항공주가 급락했고, 네트워킹, 반도체, 생명공학 등이 급락.
▶ 아멕스 항공지수 : 델타 항공의 실적 부진 경고까지 겹쳐 7% 하락. 미국 3위 업체인 델타 항공은 1분기 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3% 하락. 이는 당초 전망치 3억~3억5000만 달러를 능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과 노스웨스트 역시 각각 8%, 12% 하락.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2.75% 하락. 최대 업체인 인텔은 2.1%,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7% 각각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3% 내리는 등 편입 전 종목이 하락.
▶ 노텔(북미 최대 텔레콤 장비업체) : 지난 주 실적을 다시 작성할 수 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재무책임자 등 2명에게 유급 휴가를 보냈다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해 18% 급락.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4% 하락.
▶ 제너럴 일렉트릭(GE) : 폭탄 탐지 업체인 인비전 테크놀로지를 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0.9% 하락. 반면, 인비전은 19% 급등.
▶ 달러 제너럴(할인소매점) : 4분기 순익이 회계 재작성 비용 등으로 4.9% 감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4% 하락. 달러 제너럴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는 끝났다고 밝힘.
-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전달 42.1에서 25.3으로 급락,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치를 기록.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을 크게 하회.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0.7% 증가하고, 가동률은 76.6%로 높아졌다고 발표.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4%, 76.4%를 각각 상회.
[대우증권 제공]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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