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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증권업계 화제의인물] 박현주 미래에셋 사장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이병관 기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뮤추얼펀드시장을 개척해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간접투자시장 팽창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시장에 투명성과 수익률 경쟁을 도입하며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질적인 도약을 마련했다는 점이다.「박현주펀드」라는 실명펀드로 투명성과 참신성을 부각시키며 수조원의 시중자금 모집에 성공하고 이를 안정적이고 높은 펀드 수익률로 연결시켜 명실공히 국내의 독보적인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자산운용사 설립 1년만에 수탁고가 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하면 박현주를 떠올릴 정도다.
朴사장은 지난해 12월 주가의 대세상승을 간파하고 한국 최초의 뮤추얼펀드인「박현주 1」를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우사태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절묘한 선물헤지로 수익률 방어에 성공함으로써 수익, 안정성면에서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는 국내 최고의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말과 올해초 시작한 미래에셋의 박현주 시리즈 5개 펀드는 모두 100%에 가까운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朴사장은 지난 1년간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시중자금몰이에 나섰다. 업계는 내년 증시에서도 朴사장의 펀드가 타사 펀드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박현주를 주목하고 있다. 이달초 취재차 미국 뉴욕월가에 갔던 는 박현주펀드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를 만날 수 있었다. 이펀드매니저는 朴사장의 놀라운 실적이 행운에 의한 것인지 그의 투자스킬에 의한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거액을 투자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朴사장은 펀드간 자산편출입 등 운용의 불투명성 등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투신시장에 투자자보호, 투명한 운용, 수익률 중시의 선진형 자산운용시스템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펀드매니저에게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웃바람을 일으켰고 기존 투신업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朴사장은 박현주 1호펀드를 내놓을때부터 자신의 경쟁상대는 국내 투신사가 아니라 외국 유수의 자산운용회사라고 거침없이 말해왔고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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